Simone Handbag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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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BAG BEGINS

19 June 2015 – 30 September 2015

‘0914 BAG BEGINS 展’은 본격적인 시작을 앞둔 0914의 가방에 대한 집약된 집념과 수공의 경이로움, 그리고 그 순간이 간직된 시간을 주제로 보편성과 영원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0914의 정체성은 장인정신의 감동과 순수한 소재를 통해 표현되는 독창성, 그리고 정형화 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멋과 가죽 본연의 색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장인정신과 순수, 자연의 결정체인 가방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고 또한 오랜 경험과 여정의 미적 오브제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처럼 0914를 정의하는 네 가지 요소들은 가방의 예술적 가치와 함께 예술 작품의 모티브가 되고 홍경택, 정순구, 전미래, 이진용, 마리킴은 0914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해 냈다.

현대미술계에서 익히 알려진 홍경택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방의 본래적 의미와 기능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다른 차원의 가방의 의미를 창조해 냈다. 가방 속에서 손이 튀어나오거나 개와 가방이 결합되는 등 가방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 것. 이는 모든 존재가 본래의 기능과 의미를 뛰어넘는 무한한 해석과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열려있는 세계관을 보여준다.

가방의 원형에 주목한 정순구 작가는 0914가 탄생하는 작업장에서 버려진 재료들을 취합해 에코백 형태의 대형 설치물을 제작한다. 평소 환경과 생태 문제에 대한 고찰을 다양한 작업으로 표현한 작가는 가방을 진화론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가방의 본래의 기능과 의미라는 껍질을 벗겨낸 가방의 진짜 모습을 하나의 오브제로 표현한다.

이진용 작가의 작업은 시몬느의 새로운 브랜드인 ‘0914’ 발굴의 개념과 연결된다.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에 소장된 16~20세기 장인들의 가방에 영감을 받아 마치 발굴된 화석처럼 0914가 탄생하기 까지 오랜 시간과 뛰어난 장인들의 기술축적 등 브랜드가 형성되는 인고의 과정을 보여주는 오브제를 제작해 0914 브랜드의 탄생과정과 숭고한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

예술적 상상력으로 일상의 가방을 비범한 창조신화로 그려낸 전미래 작가의 작품은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상징하는 사물인 가방의 미적 가치를 복희와 여와의 이야기로 연결한다. 하늘과 땅을 잇고 창조와 개벽을 향해 세상을 열어 놓은 복희와 여와처럼 평범한 가방은 창조신과 오버랩되는 장인의 모습을 드러낸다.

마리킴 작가는 사물을 담아내는 가방의 기능적 측면을 넘어 가방의 이면에 집중한다.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가방의 가치를 발견한 작가는 그것을 텍스트가 결합된 이미지로 표현한다. 이는 시각적으로 드러난 가방의 모습 대신 마음을 재현하는 언어와 같은 가방의 이면에 집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