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5주년을 맞이한 ㈜시몬느는 이를 기념하여 가로수 길에 핸드백을 주제로 한 빌딩인 백스테이지(BagStage)를 오픈 했다.
백스테이지는 지상 5층, 지하 5층 규모로,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시몬느의 자체 브랜드인 0914매장, 누구나 핸드백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공방, 그리고 다양한 가죽 소재를
전시, 판매하는 소재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상 1층에 들어선 0914매장은 25년 넘게 전 세계 럭셔리, 디자이너라인 핸드백 시장의 주역인 시몬느의 독창성 있는 자체 브랜드이다. 작은 무대와 같은 건물 입구를 들어와
아래로 내려오면 지하 1층에는 뮤지엄 까페와 뮤지엄 매장이 있다.
지하 3층과 지하 4층에는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터키, 인도, 브라질 등 시몬느가
전세계를 통해 개발했던 500여 종류의 가죽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되어 있는데,
핸드백 디자이너들뿐만 아니라 옷, 신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 및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가죽소재를 소개하는 장이다. 같은 층에는 누구나 핸드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공방이 있는데, 재봉틀, 로고를 새겨주는 불박기계, 그리고 가죽을 얇게 가공해주는 스카이빙 기계 등, 핸드백 제작을 위한 기계들과 소도구들이 일반인의 장인 체험을 도와준다.
백스테이지 건물의 중심 공간은 3층부터 4층까지 핸드백의 역사를 보여주는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이다.
지난 3년간 소더비(Sotheby’s)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식 경매부터 전세계 컬렉터들을
통해 수집한 300여 점의 16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의 핸드백들이 전시되고 있다.
3층은 19세기에서 21세기까지의 근현대 핸드백의 역사를 보여주는 모던관(Modern Gallery)이, 그리고 4층에는 16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핸드백 유물들이 역사관(Historical Gallery)에서 소개되고 있다.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프로젝트는 영국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Victoria and Albert Museum) 수석 큐레이터를 역임했었고, 현재 London College of Fashion의 교수인 Judith Clark이 팀을 구성하여 준비했다. 핸드백 수집에서부터, 예일 대학교와 협업한 핸드백
역사를 다룬 도록 ‘Handbags: The Making of a Museum’을 편찬, 그리고 박물관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맡아 진행했다.
무엇보다도 설치미술가이기도 한 Judith Clark은 그 동안 선보였던 의류에 이용되던
마네킹과는 다른, 빈티지 실루엣으로 실제로 사람이 핸드백을 들고 있는 듯한 사실적인
제스처와 다양한 포즈로 핸드백을 부각시킬 수 있는 18점의 마네킹을 특별제작 하였고, 새로운 형태의 캐비닛 제작을 통해 역사적인 핸드백 유물뿐만 아니라 이들이 전시되고
연출되는, 새로운 박물관의 전시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백스테이지(BagStage) 건물은 패션의 무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유럽 및 미국의 명품 핸드백 브랜드들의 협업적인 동반자로서 시몬느가 걸어왔던 핸드백 무대의 뒤(BackStage)를 걷어내어 보여주는, 또 다른 핸드백의 무대(BagStage)이다.
백스테이지(BagStage)는 박물관을 통해, 그 뿌리와 역사를 기억할 핸드백의 어제..
핸드백 산업의 혁신과 새로운 트렌드를 담아내는 매장으로 대표되는 핸드백의 오늘..
그리고 신진 디자이너들이 그려나가는 핸드백의 내일이 들어있는 공간이다.
백스테이지(BagStage) 건물의 취지와 개념은 패션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이 누구라도 이 건물에 들어왔다가 나갈 때는, 어디엔가 하나의 핸드백을 들고 나가는 모습이다.
쇼핑을 했다면, 그들의 손에 핸드백이 들려있고, 박물관의 전시를 통해, 그 역사와 지식을 머릿속에 담고, 핸드백소재, 제작체험을 통해, 가슴속에 패션에 대한 꿈과 열정을 품고
나올 수 있는 공간
그래서 한국 패션의 미래를 걸머질 젊음들에게, 핸드백 디자이너, 머천다이저, 제품개발 등의 일을 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건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