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one Handbag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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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기억

2015.03.11 – 2015.05.31

시간과 공간을 너머 기억을 공유하는 미디어의 속성과 시공간을 뛰어넘는 가치를 추구하는 0914 브랜드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착안 이번 전시를 기획했으며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뮌’과 ‘잇포인트랩’ 그리고 설치미술가 ‘옥현숙’이 함께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요 모티브이자 0914의 심볼인 ‘화석 물고기’는 긴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가방의 기억>에서는 그림자와 광섬유, 관객참여 극장 이라는 각기 다른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며 브랜드의 진정성을 다시금 되새겨준다.

세월을 뛰어넘는 기억과 경험에 대한 아티스트의 표현은 다채롭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마주하게 되는 ‘뮌’의 작품 은 물고기 형태로 재구성된 그림자 극장으로 0914 브랜드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을 시각화 한다. 해체된 물고기 모양의 구조 속에는 0914 가방의 부품들과 다양한 소품들이 모여 불투명한 판 뒤에서 만들어진 수백 개의 그림자로 그려지며 우리의 추억과 기억을 들춰낸다. 이는 시공간을 초월한 개인의 경험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새로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중정에 위치한 다양한 높이의 기둥은 그림자를 활용한 ‘뮌’의 또 다른 작품으로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기억을 표현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뮌’이 ‘그림자 극장’이라는 형식을 통해 기억을 재현해 냈다면 잇포인트랩은 관객들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를 미디어로 선택해 개개인의 취향에 따른 기억을 담아낸다.상대성을 뜻하는 잇포인트랩의는 비주얼과 인터렉션을 통해 시간의 상대성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스크린 앞에 놓인 태엽을 감아 인터렉션이 시작되면 다른 시간대의 영상과 함께 버퍼링이 걸린 듯한 관람자의 움직임이 중첩되어 스크린에 나타나고 여기에 도자화된 순백의 가방이 각기 다른 색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시간처럼 가방에 대한 개인의 취향과 기억 역시 상대적임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바다와 숲에 대한 명상_은빛물고기>이라는 작품을 선보인 옥현숙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광섬유’를 미디어로 선택하여 자유분방한 유년기의 기억을 드러낸다. 광섬유로 채워진 공간 속 가죽소재의 물고기 오브제는 넓은 바다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연상시키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데 작품에 표현된 자유로움과 생동감은 결국 0914 가방의 자유분방함을 함축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